[수험생활] 직장병행하며 1개월 토익, 한국사 점수 만들고 2020.11월 중순 ~ 2021. 7월 중순까지 8개월 준비했습니다.
단기전에만 강한 편이라 1년 이상 준비해야하는 시험에 도전하기 쉽지 않았고 그래서 일부러 준비 기간을 1년 미만으로 잡고 시작했습니다. 사실 8개월도 저한테는 길다고 느껴졌습니다ㅜㅜ오래 앉아서 공부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시작부터 하루에 순공10시간 이상 공부하면 분명 금방 지치거나 중도에 포기할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하루 평균 6-7시간 정도 했고 주에 하루는 친구들 만나거나 쉬었습니다. 체력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매일 30분-1시간 걷고 주2회 필라테스도 꼬박꼬박 다녔습니다. 운동하는거 힘들어하는데 공부를 벗어날수 있다는 생각에 운동을 진짜 열심히 다녔던거같아요. 5월 쯤에는 좀 다쳐서 그 핑계로 2주를 책 한장 안봤었는데 다시 공부하려니까 너무 힘들었지만 슬슬 끝이 보이는 느낌이라 이때부터 긴장이 좀 됐던것 같아요
[강의] 해커스 군무원 평생패스, 면접은 군무원 피티윤으로 온라인 강의 들었습니다.
[국어 76] 신민숙 선생님 / 다른 선생님 강의를 안들어봐서 비교할 수가 없겠지만 뭐 하나 부족함 없는 강의였습니다. 입문, 무료특강부터 기본이론,심화,구해줘문학 시리즈, 한자성어300 그리고 빈출, 기출, 동형모고 거의 민숙샘 모든 강의를 다 들었던 것 같아요. 강의 듣는 내내 지루했던 적도 없고 재미있게, 중요한 부분 잘 설명해주시고 종종 귀여운 모습도 보여주셔서....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자파트가 너무 약해서 두글자 한자는 버리고ㅜㅜ 성어만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강의 들었는데 성어 강의중에서도 필수 두글자 한자단어 놓치지않고 언급해주셔서 최소한 그 부분까지는 학습하려고 했고 진짜 말도안되게 을지문덕 문제 맞췄습니다.....!!!
[행정법 80] 장재혁 선생님 / 시작 전에 가장 걱정했던 과목이였습니다. 생소한 법 과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으시다면 장재혁 선생님 정말 추천드립니다. 웬만한 개그맨 뺨치게 재밌으셔서 조용한 독서실에서 육성 터진 적 몇번 있습니다. 재혁샘은 초반에는 큰 틀에서 러프하게 설명해주시는 스타일이라 처음부터 단어 하나하나 꼼꼼하게 외우면서 하시는 분들에게는 응? 하실수도 있을거같아요 근데 초반에 그렇게 크게크게 잡아주시면서 점점 안에 알맹이 채워주시고 필요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패스하셔서 시간적으로,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단기학습 왕강추) 재혁샘 강의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판례나 관련 사례를 썰로 많이 풀어주셔서 그런건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스토리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중간에 고난에 가까운 파트들..공부할 때에는 농담도 많이 해주시고 열심히 끌어주시려는 노력 덕분에 법과목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민숙샘, 재혁샘은 제가 나중에 해커스 찾아가서 사인받을거에요
[경영학 76] 권우주, 이인호 선생님 / 경영학 전공자이기도 하고 오래 전이지만 공기업 준비도 잠깐 했던 터라 경영학이 아예 생소한 과목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국어 & 행법 위주로 학습하느라 경영 과목을 제대로 준비한건 3-4개월 정도인것같아요
문제가 그런식으로 나올줄은 몰랐습니다.......확실히 세 과목 중에 예측하기가 제일 어려웠네요 그렇지만 국어, 행법과 비슷한 점수를 받을 수 있던 것은 권우주샘 & 이인호샘 덕분입니다. 권우주샘 이론강의로 기본 개념들 다지고 문풀할때부터는 좀 다양한 문제 풀고싶어서 이인호샘 압축강의+문풀까지 학습했습니다. 경영학 문제를 풀면서 기본적인 개념들 완벽히 숙지한다면 그에 따른 응용 문제들도 맞출 수 있을거라고 느꼈습니다.
[면접] 피티윤 선생님 / 컷+1문제로 합격해서 면접이 더더욱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군무원 면접이 변별력이 없다는 말이 많아서 비싼 학원을 등록하는 것도 걱정이 됐습니다.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강의 먼저 듣고 추후에 학원을 등록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피티윤 선생님 군무원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는데 강의 들으면서 비싼 돈 들여가며 학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 인강 2-3회분 듣고 기출문제와 기타 면접 준비에 도움되는 자료들 공유받았습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기출 문제나 예상 문제가 너무 많아 일일이 답변을 달고 외우기가 어렵다고 느꼈는데 피티윤샘께서 그러한 질문을 통해 면접관이 알고자하는 진짜 중요한 것들에 대해 강조하신 것들 위주로 제 답변을 만들었고, 질문이 들어왔을때 어떻게든 제 얘기를 많이 끼워팔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별도의 스터디는 하지 않았고 피티윤샘이 임의로 만들어주신 스터디원들과 비대면으로 두차례 간단히 스터디 했고 면접 전날까지 3차례 정도 혼자 스터디룸 빌려서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면접은 10분이 채 안걸렸고 아이스브레이킹2 + 전공2 + 인성2 + 마지막할말 이렇게 짧게 끝났습니다. 질문도 많지 않고 대답도 썩 잘했다는 느낌이 없어서 정말 크게 기대 안했는데 운이 좋게 합격 결과를 받았습니다. 피티윤샘이 강조하셨던 끼워팔기를 인성과 마지막 할말 부분에서 제가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들을 많이 얘기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게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질문;좌우명 / 답변;좌우명언급 + 좌우명관련 경험 + 격오지상황 가정하여 좌우명 대입
이런식으로 질문에 대한 대답과 그에 관련된 경험, 군무원에게 중요한 격오지근무상황을 한 질문에 대답으로 언급했어요
면접 당일 오전에도 연락주시고 응원해주셨고 면접 이후에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기타] 공부 시작 전에 먼저 본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합격 수기나 공부 방법이 정말 다양하지만 본인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겼어요!! 특히 저처럼 자리에 오래, 장기간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이라면 더더욱 무조건 순공 몇시간 이상 해야한다, 이런것 보다는 적절히 휴식시간 갖고 운동도 하고 친구들 만나는 등 스트레스 관리도 병행해야 마지막에 온전히 집중해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기시험에 가까워지면서 의무적으로 오래 앉아서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이제 진짜 최종 마무리를 해야하니까 자연스레 오래 앉아서 책을 볼 수밖에 없더라구요. 초중반에 운동 & 스트레스관리 해와서 그런지 시험에 가까워질수록 오래 앉아있었는데 몸이 피곤하거나 힘들다는걸 느끼지 못하고 컨디션이 오히려 좋았던것 같습니다.
면접에서 제가 어땠는지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하지만 그냥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엄청 긴장해서 목소리가 덜덜 떨리는게 느껴질 정도였지만 면접시간 내내 계속 웃었고 크고 자신있게 말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답변들도 똑부러지고 깔끔한 것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장황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말투와 내용으로 대답했는데 그 내용은 결국 저는 진짜 잘 할 자신이 있고 면직 안하고 오래 일하겠다는것이여서 합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신 분들은 재도전하시면 올해의 경험으로 내년엔 반드시 더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합격하신 분들은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