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적적으로 합격한 2022년 군수직 합격생입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올해 공부한 과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 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간절함과 독기이다. "
이 문장입니다. 제 글을 읽으시면 조금이나마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 공부 준비 계기
저는 작년 필기시험에서 떨어져 공시를 접고 취업을 하게 되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규모 축소를 하면서 올해 3월 초에 부당 해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를 해고한 곳보다 성공해야 최고의 복수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전 근무지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다시 군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작년에는 9급 시험을 준비했지만, 공고를 보니 7급의 모집인원이 더 많아서 급하게 7급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제 지역의 구직활동수당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기에 생활비 걱정없이 3월부터 7월 시험을 준비에만 올인했습니다.
2. 기본베이스 및 공부 일정
작년 시험에서 컷보다 2,3문제 차이로 떨어진 거라서 국어, 경영학 과목의 성적은 괜찮았으나 행정법과 행정학 과목이 자신없었습니다. 토익, 한능검 시험은 준비되어있었으나 혹시 몰라서 한능검시험을 다시 준비했습니다.
저는 보통 강의를 2.0배속으로 수강했기에 짧은 시간 동안 비교적 많은 내용을 공부했습니다.
- 공부일정-
3월에는 거의 공부를 안하고 한능검 시험만 준비하며 뭐 해먹고 살지...?라고 고민하며 방황했습니다.
4월에는 한능검 시험을 보고, 경영학과 국어 과목 기본심화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5월에는 국어 2회독과 문학, 하프과정, 경영학 2회독과 문풀, 행정학 기본과정을 수강했습니다.
6월에는 국어 3회독과 문학, 240제, 경영학 3회독과 동형, 행정학 심화과정 수강, 문제풀이, 행정법 기본심화, 문제풀이, 전체적인 동형 모의고사 과정을 했습니다. 6월에는 국어와 경영학보다는 행정학과 행정법에 집중했습니다.
7월에는 국어 3회독, 경영학 3회독을 하고 행정법과 행정학을 집중했습니다.
중간 중간 쉬어가는 타임으로 사자성어 등을 수강했습니다.
3. 슬럼프
단기간 동안 공부했기 때문에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스터디카페에서 거의 매일 공부를 하였고, 중간중간 친구를 만나거나 가족과 식사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폐인처럼 공부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험 2주 전부터 문제를 풀면 다 틀리는 꿈을 꾸었습니다. 또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식욕이 없어졌고, 공부하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등의,, 온갖 안좋은 건 다 겪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전 주에는 하루에 5시간 정도밖에 공부를 못했기에 필기시험에서 합격할 줄 몰랐습니다..^^;;
이 슬럼프를 쓸지 고민을 했지만 저와 같은 안좋은 경험을 하지 마시고 평소에 운동을 하시고 규칙적이고 꾸준하게 공부를 하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씀을 남깁니다.
4. 수강 선생님
<국어>
신민숙 선생님의 기본+심화, 문학+비문학, 사자성어, 하프, 240제, 문학사 등의 거의 모든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저는 2.0으로 강의를 수강하는데, 다른 선생님보다 신민숙 선생님의 강의는 내용도 충실하면서 재미있고, 암기법도 재미있으며 무엇보다 빠른 속도에도 선생님의 말씀이 귀에 꽂히게 들려 좋았습니다.ㅋㅋㅋ 선생님은 정말,, 제 합격의 은인이십니다ㅠㅠ
<행정법>
신동욱 선생님의 행정법 압축이론과 법령특강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강의가 60강으로 콤팩트했고, 책이 무엇보다 1권이었기 때문에 무리없이 회독하기 좋았습니다.
행정법은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기출문제를 많이 돌렸습니다. 7월에는 기본서만 계속 회독했습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워낙 단기간 준비했고, 행정학 강의를 수강했지만 저와 맞지 않아 다른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팁만 하나 드리자면,, 어느 선생님이든 선생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정학의 양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하라고 하신 부분을 중점을 두고 공부해야 합니다.
<경영학>
이인호 선생님의 기본이론, 심화이론, 실전 동형의 강의를 들었고, 기출문제집은 이인호 강사님의 책으로 독학했습니다.
이인호 선생님의 장점은 수업을 수동적으로 강의만 듣는 것이 아닌 필기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셔서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부담을 덜고자 판서 내용을 정해주셔서 판서해주시는 부분을 적으면 나만의 노트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작성한 노트는 문제를 풀 때, 모의고사를 풀 때 등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기본서보다 더 많이 들여다보았고, 기본서 내용을 추가로 노트에 메모하여 마지막에는 거의 노트만 여러 번 보았습니다. 저는 노트 가로로 된 노트를 사용했는데 앞면에는 판서 내용을 필기하고, 뒷면에는 해당 부분과 관련한 오답 선지나 개념을 작성하여 활용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섬세하게 여러 과정에서 내용을 복습해주시기 때문에 좋고, 기본서에 단원별로 군무원 및 공무원 기출문제,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이 담겨있고, 기출문제집 역시 모의고사 형식으로 되어있어 한 회씩 풀기 좋습니다.
합격 후 다른 책은 버릴 수 있지만, 필기노트 한 권 정도는 추억으로 남겨놓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면접>
면접은 피티윤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피티윤 선생님의 강의는 매우 합리적입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퀄리티가 다른 학원에 비해 아주 훌륭하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저는 오픈채팅에서 다른 분들의 말씀과 면접 날마다 생생히 올려지는 여러 후기를 보며 매우 도움을 받았고 선생님의 카페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비싼 학원다녀서 연습하시는 것보다는 선생님 강의를 수강하시고 스터디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피티윤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 면접 때 어떤 유형으로 나누어 준비를 해야하는지 준비 방향을 알 수 있고, 경험정리하는 법 등을 알려주시며, 기출문제를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내 스토리를 잘 정리하고 스터디원들과 다듬으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특히 선생님의 강의에서 스터디를 구할 수 있는데, 저는 처음하는 비대면 스터디라 걱정했지만, 어떤 스터디보다 열정적이셔서 도움을 많이 얻어 스터디원 전원이 합격했습니다.
5. 마지막 할 말
이 글을 작성하면서 군시생분들이 이 글을 읽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같이 준비한 친구들에 비해 수험기간이 길어 여러 번 흔들리고, 좌절하며 자존감이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합격하고 나니 울고 지쳤던 그 시간마저 저를 성장하게 하는 계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억이 미화됩니다..ㅎㅎ 부디 독기와 간절함을 품되 저처럼 무리하지 마시고, 페이스 조절 잘 하셔서 합격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