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도 육군 9급 사이버직 최종 합격자입니다.

■ 나이, 경험... 새로운 시작

저는 40대 자영업자였습니다.
6년 정도 매장을 운영하면서 좋을 때도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에 많이 힘들어지면서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군무원을 알게 되었고, 컴공과 졸업 후 IT쪽에서 10년간 일했던 경험을 살려 사이버직 군무원이 되기로 마음먹고 과감하게 폐점하였습니다.

■ 공부 기간

[1차] 22년 1월 중순~22년 7월 중순
- 지텔프, 한능검과 함께 준비하면서 약 5개월 정도 준비함
- 에x온 군무원 동영상 강의 듣고, 거의 1~2회독만하고 시험을 봄, (컴일 1회독)
- 22년도에 갑자기 전산직를 많이 뽑아 유혹에 넘어갔지만, 결국 불합격 (오히려 사이버직 컷이 낮아 합격했을 수도)

[2차] 22년 12월 초~23년 7월 중순
- 22년 8월에 당뇨 판정(인슐린 처방)을 받고 11월까지 식단관리, 운동만 하면서 12kg 감량. 건강 관리에만 힘씀
- 12월부터 사이버직 7급을 준비했지만, 23년도에 육군 7급 사이버직을 뽑지 않아 9급을 지원. 모든 과목 10회독 이상.
- 열심히 했지만 커트라인 +2점으로 필기 합격. 면접은 변별력 없이 기출된 것만 출제되어 답변은 잘했지만, 아쉽게 최종 탈락함

[3차] 23년 11월~ 24년 7월 중순
- 면탈이후 멘탈을 다시 잡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림, 마음을 다잡고 하루 8~12시간씩 공부에 매진. (목디스크 증상이 생겨 병원을 자주 다님)
- 국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해커스 군무원 평생 0원 패스를 결제. 국어는 신민숙 쌤 커리큘럼을 따르고, 전공과목은 기존대로 단권화 노트+기출문제 풀이 반복.
- 커트라인 +18으로 필기 합격. 면스를 너무 열심히 해서 인지 인성 질문이 술술 나왔지만, 전공 질문이 기출이 아닌 것들만 물어봐서 당황. 전공 꼬리 질문이 계속 이어져 마지막 최종합격날까지 불안했었음.

■ 공부 계획

공부 초기에는 매일 같이 시간대별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계획대로 공부가 되지 않을 때가 너무 많더군요.
저는 파워 J형이라 계획이 틀어지면 스트레스를 받곤 합니다.

그래서 3년 차 때에는 간단하게 탁상 달력에 월 단위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령 이번 달에는 국어 문법 동영상 강의를 모두 시청하면서, 기출 2회독을 한다고 했을 때, 동영상 하루 6강씩 듣는다고 가정하고 끝나는 시점만 기록합니다.
기출 역시 1회독과 2회독이 끝나는 시점만 기록해 둡니다. 다만, 각각 끝나는 시점이 너무 타이트하지 않도록 매일 공부하지만 주 6일로 계산하여 여유가 있게 계획합니다.

■ 공부 방법

가장 자신 없고 어렵게 느끼는 과목을 먼저 시작합니다.
저는 국어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아 3년 차부터 민숙 쌤 커리큘럼을 믿고 진행했습니다.
국어 진도를 어느 정도 완료한 시점부터는 오전에 국어 1~2시간(어휘+하프모고+틀린문제 복습)를 반복합니다.
나머지 시간은 전공과목 동영상 강의를 시작하면서 기출 1회독을 합니다. 2회독부터는 동영상 강의를 보지 않고, 한번 시작한 과목은 기출 3회독까지 완료합니다.
기출 3회독정도해야 머릿속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텀을 두고 다시 그 과목을 보더라도 기억에 잘 남습니다.

국어는 진도가 완료된 상태에서 오전 1~2시간을 꾸준히 해주고, 첫번째 전공과목 기출 3회독까지 완료했다면, 두번째 전공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이때 첫번째 전공과목 4회독 할 때에는 기출 중에 한번도 틀리지 않는 문제는 스킵해서 시간을 줄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자세한 기출 회독 방법은 '회독 방법'을 참고)

기출 회독도 자신 없는 과목부터 시작해서 자신 있는 과목 순으로 공부하고, 한번 시작한 과목은 기출 3회독까지 진행합니다.
다른 과목을 시작하더라도 이전 과목을 계속 공부해서 장기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4회독부터 틀린 문제 위주로 보기 때문에 회독 속도가 빨라집니다.)

공부 초기에 한 과목씩 공부했었는데, 다시 처음 공부했던 과목을 돌아왔을 때 전혀 기억에 남지 않더군요.
그래서 3년 차부터는 점차 과목을 넓히는 방식으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사이버직은 정보보호론 속에 네트워크 보안이 포함되어 있어서 정보보호론을 3회독하시면 네트워크 보안을 시작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필기시험 3개월 정도 남았을 때 8421 공부법에 맞춰 회독을 어떻게 할지 탁상 달력에 표기합니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든 과목을 10회독 이상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몇 번을 회독했는지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얼마나 오래 기억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시는 게 좋습니다.

■ 회독 방법

※ 기출 문제집(회독용)은 문제 바로 아래 해설이 나와 있는 문제집을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기출을 풀고 각 문제의 왼쪽 상단에 X, △, O 를 표기합니다.
1회독하면서 틀린 경우 X, 맞췄지만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면 △, 완벽하게 이해하고 맞췄다면 아무것도 표기하지 않습니다.
1~3회독까지 반복합니다.
4회독부터 아무것도 표기 하지 않은 문제는 풀지 않습니다. 한번도 틀린 적이 없지만(△△△) 4회독부터 완벽하게 이해되는 문제는 O로 표기합니다.
4~6회독까지 반복합니다.
7회독부터 틀린 적이 없고(△△△OOO) 동그라미가 3연속으로 표기된 문제는 풀지 않습니다.
10회독 이상부터 아무 표기 되지 않는 문제를 한번쯤 풀어서 1~3회독 때 확실히 이해하고 풀은 것인지 체크해 줍니다.
그중에 혹시라도 틀린 게 있다면 이제라도 X 표기해 줍니다. 맞췄지만 생소하다면 △ 표기해서 다음 회독할 때도 다시 풉니다.
시험 전까지 반복합니다.

※ 기출 해설 한눈에 보기

중요한 부분은 1회독 때 샤프로 줄을 긋습니다.
2회독부터 형광펜을 활용해서 해설이 한눈에 보이게 해줍니다. 대부분 4회독 이전에 형광펜 작업이 완료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키워드는 노란색,
매우 중요한 키워드는 빨간색,
장점이나 긍정적인 내용은 녹색,
단점이나 부정적인 내용은 살구색,
읽으면 도움이 되는 설명은 파란색.

매 회독마다 단원별 기출 시작 전에 단권화 노트를 정독하고, 이때 중요한 내용은 위 해설 형광펜 표기 방식처럼 한눈에 잘 구분할 수 있도록 색칠합니다.
기출 풀이가 끝난 후 틀린 게 있다면 별표(★)를 하거나 단권화 노트에 없는 내용은 포스트잇 등으로 계속 추가하여 단권화 노트를 더욱 공고하게 합니다.

■ 과목별 준비

▶국어

# 문법
아시는 것처럼 공무원과 군무원 문법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2025년 공무원 국어 시험 출제 기조도 바뀌면서 그 차이가 더 분명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점에서 민숙 쌤의 강의는 군무원 시험에 맞춰 자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암기법도 머릿속에 잘 남고, 강의도 재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마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셔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커스 군무원 패스 구매하시고 민숙 쌤 커리큘럼대로 진행하시면 실패는 없을 것입니다.

# 문학
민숙 쌤 문학 강의 들은 걸 돌아보면 타 강의에 비하면 문학 수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점이 더 좋았습니다.
필수 문학을 마스터하고 나머지는 문학 출제 유형을 익혀서 오히려 더 쉽게 풀이가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모든 문학을 공부할 순 없으므로 문학 출제 유형을 익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처음 보는 작품이라면 문제가 더 쉬울 수 있습니다.
또한 모의고사를 볼 때 처음 보는 작품은 쌤이 추가로 작품 설명을 해주셨기 때문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주요 문학 작품을 공부하기 이전에 용어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문제 풀이가 좀 더 수월해졌다는 점입니다.
국어를 공부 안 한 지 25년이 넘었기 때문에 수미상관, 내재적/외재적 관점, 표현법 등 많은 것이 생소했었지만, 개념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비문학
저는 모든 과목 진도를 완료하고 기출 회독도 어느 정도 진행했을 때부터 남는 시간에 비문학을 했는데, 가능하면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없다면 매일 두 지문이라도 풀어서 감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용 일치, 주제 찾기 등과 같은 문제는 선지를 먼저 읽고, 지문을 봤습니다.
추론 문제의 경우는 선택지가 오히려 혼란만 줄 수 있어서 지문에 집중합니다.

해커스 공무원 국어 비문학 독해 333 Vol.1~3으로 하시다가 부족하시면 '예X 매3X'도 추천드립니다.

# 어휘
민숙 쌤 커리큘럼 중에 <혼동하기 쉬운 어휘>, <틀리기 쉬운 어휘>를 프린트물을 매일 같이 반복적으로 봤습니다.
한자성어는 <한자성어 300> 과 PDF로 무료 제공되는 PLUS(추가 100개)까지 봤는데, 제 생각엔 한자성어 300만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한자는 <한자성어 300> 강의에서 말씀해 주시는 2음절 한자만 봤습니다. (그 이상의 한자는 너무 방대해서 개인적으로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함)
관용어구, 속담 등은 민숙 쌤 카페에서 제공하는 프린트물을 활용했고, 관용어구는 모의고사나 타 기출에 출제될 때 찾아보는 정도로 하고 깊이 있게 외우거나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혼동하기 쉬운 어휘>, <틀리기 쉬운 어휘>, <한자성어 300>은 마스터하시는 게 좋고, 속담은 1~2개월도 이전이라도 챙겨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한자성어 300을 마스터하시면 저처럼 한자성어뿐만 아니라 한자 문제도 소거법으로 운 좋게 맞출 수 있습니다.

더불어 민숙 쌤은 카톡 오픈 채팅방에서 오전 7시 전후로 어휘 관련 퀴즈를 내주시니 꼭 참여하셔서 어휘에 좀 더 익숙해지셨으면 합니다.

▶ 정보보호론&네트워크 보안

저는 정보보호론은 강의를 듣고, 기출을 풀면서 매 단원마다 자신에 맞게 요약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단권화 노트를 만들고 타기출까지 풀면서 처음 보는 유형은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기출 회독을 하면서 틀린 게 있으면 단권화 노트에 해당 내용을 기재하면서 마지막에 기출 회독을 하지 않아도 단권화 노트만으로 해당 문제가 기억나도록 공부했습니다.
기출 회독이 어느 정도 끝나면 모의고사 문제나 정보보안 기사 문제로 공부 영역을 넓히시는 게 좋습니다.

필기 고사장엔 절대 두꺼운 전공 서적이나 기출 문제집이 아닌 단권화 노트만 들고 가면 됩니다.

■ 강의&단권화

강의는 개인적으로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이 한번을 들을 때 가능하면 최대한 집중해서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필기를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민숙 쌤은 대부분은 중요한 내용은 필기를 해주십니다. 교재에 필기만 잘하셔도 복습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전공은 나만의 단권화 노트를 만드시고, 새로운 기출문제를 푸시면서 영역을 확장하시는 게 좋습니다.
단권화 노트를 만들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50페이지 전후 분량으로 요약된 합격자 노트 등을 유료 사이트에서 구매한 후 자신에 맞게 수정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특히 정보보호론 법규 문제의 경우 최근에 개정된 부분이 꽤 있어서 최신 버전과 꼭 비교하시기를 바랍니다.

강의는 1.5~1.8배속으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속도에 따라 조정하셔서 들으시는 게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처음에 안 들릴 것 같지만, 다 들립니다. 필기 내용이 너무 많거나 중요한 부분은 다시 속도를 조정하시면 됩니다.

■ 모의고사 vs 기출

개인적인 생각엔 국어는 새로운 유형을 많이 풀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도 결국엔 기출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시중에 나와 있는 하프모고나 적중모고 등 군무원 유형에 맞는 걸 대부분 풀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전공은 기출 중심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의고사 문제집이 많지 않을 뿐만아니라 어느 문제집은 너무 지엽적이라 이런 문제가 과연 나올까 의구심을 갖게 되더군요.

결론은 국어는 군무원 기출을 쭉 풀어보시고, 시간만 되신다면 군무원 유형의 모의고사를 다양하게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단, 전공은 기출은 10회독 이상 회독 하시고 정보보호론은 박X진 모의고사, 네트워크 보안은 알X사 정보보안기사 등을 추가로 공부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 자체 평가(테스트)

테스트는 시험 3개월 전부터 매주 토요일에 진행했습니다.
토요일 오전(9시)과 오후(3시)에 두 번 진행했고, 1개월 전부터 OMR 카드까지 작성해서 시간을 체크했습니다.
오전은 타기출, 오후에는 모의고사 중심으로 했는데, 네트워크 보안은 모의고사가 없기 때문에 타기출로 했었습니다.
보통 모의고사 점수가 생각보다 안나올 수 있는데, 어디까지 중간 점검이기 때문에 점수에 너무 연연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정해진 시간 안에 내가 다 풀 수 있는지와 약점 과목이나 단원이 어디인지, 풀이 순서나 OMR 카드 작성 방법 등을 어떻게 고사장에 가져갈 것인지 직접 경험하고 결정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공부 장소

자신이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장소면 어디든 좋습니다.
저는 집에서 혼자 공부할 때 가끔씩 '조금만 쉬었다 하자'란 유혹이 너무 자주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서실을 결제하고 편의점 음식으로 대충 식사를 해결하면서 공부했었습니다.

당뇨 판정을 받으면서 본가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집밥을 먹으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건 제겐 매우 행운이었습니다.
본가에 부모님 눈치를 어느 정도 보기 때문에 잠깐이라도 나태해지거나 집중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있다면 집에서 공부하시고, 혼자라면 독서실을 추천드립니다.

■ 면접 스터디

면접 준비는 학원보다는 가까운 곳에 모의 면접을 자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채점하고 해커스 합격예측 서비스에 등록을 하면 어느 정도 등수를 확인 할 수 있는데, 합격이 예상된다면 본인이 직접 스터디를 만들어보세요.
7월 3~4주 정도에 오픈카톡방을 만들고 카페에 들어가 4~5군데 정도 홍보를 시작합니다. 인원은 4명 정도가 적당한데, 2~3명이 모이더라도 미리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인원이 다 모이면 약속 장소를 정하고 어떻게 스터디를 진행할지 말씀하시면 됩니다.
만약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른다면 각자 의견을 물어서 천천히 결정하셔도 됩니다.

저는 첫날에 작년 일정을 보고, 최종 합격자 발표일까지 일정을 얘기하고, 작년에 있었던 해당 직렬의 면접 일정을 예상합니다.
그리고 필기 합격자 발표가 되기 전에 스크립트 작성을 완료하자고 했습니다. 이때 자주 만나실 필요는 없이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스크립트 검토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됩니다.

첫째 주는 인성/공통 관련 질문들 ex) 군인과 군무원의 차이점은? 군무원의 장점은?
둘째 주는 상황형 질문이나 약간의 시사 정도 ex)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내린다면? 최근에 읽어본 국방일보 기사는? (육군 군무원 시사 문제가 많이 출제되지 않음)
셋째 주는 전공 관련 질문들

이렇게 스크립트 작성이 완료되면 모의 면접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저는 매일 진행했는데, 격일로 하셔도 되고 주 2~3회 하셔도 됩니다.
모의 면접은 처음에 주제를 정해서 하셔도 되고, 랜덤하게 하셔도 됩니다.
각자 면스 하시는 분들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모의 면접을 자주 하게 되면 면접장에 가서도 좀 더 긴장을 덜 하게 되고,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라도 좀 더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는 걸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온라인 강의는 피티 윤 쌤 강의를 들었는데, 제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셨습니다.
면접 기출 자료도 부족하지 않았고, 올해 타직렬 면접 질문들을 올려주셔서 면접 전에 인성 관련 질문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직장인이라 면접 스터디가 어렵다면, 피티 윤 쌤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 면탈

저는 작년에 면접에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필기 커트라인보다 +2점이였고, 나름 면접을 잘 봤다고 생각했지만 최종적으로 불합격했습니다.
그럼 결국 필기 성적순으로 뽑았을까요? 아님 나이가 많아서 안뽑혔을까요?
작년엔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결론은 면접이란 것이 매우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역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한다는 것이고요.

제가 만약 꼴찌로 합격했다면 아마 저는 지금 격오지에서 근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불합격의 아쉬움보다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운이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격오지에서 근무하기보다 집에서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일할 수 있도록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내년엔 꼭 몇 명을 뽑던 5등 안에 들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올해 시험장에서 긴장한 탓에 실수를 많이 해서 5등 안에 들지 못했지만, 충분히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육군을 지원하신다면 합격을 목표로 하기보다 꼭 상위권에 들 수 있도록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면스 같이하신 분이 국방부 필기 커트라인 +2점이었는데, 최종 합격하셨습니다.
물론 운도 필요하지만 면스를 잘 준비하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한 부분이니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 건강 관리

매일 운동을 하면 오랜 앉아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당뇨 판정을 받기 전까지 빨리 합격하겠다는 생각만으로 편의점 음식이나 빵, 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마음만 급하고 진도는 안 나가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몸도 망쳤던 것 같습니다.

혈당 관리 때문에 식단과 운동을 하게 되었지만, 몸이 좋아지니 제 멘탈이 너무 좋아지더군요.
스트레스도 덜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도 붙게 되었습니다.

저는 보통 10시간을 공부하면 오전-오후-저녁으로 나눴을 때 3-4-3 시간 중에 점심 식후 1시간은 매일 홈트레이닝(30분)과 줄넘기(30분)를 했습니다.
편한 시간을 정해서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운동하시면 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줄 거라 확신합니다.

■ 필기 문제 풀이 순서 및 요령

고사장에 가기 전에 중요한 것은 문제 풀이 순서와 시간 배정을 정해 놓고 가는 것입니다.

시험을 보면서 가장 긴장할 때가 처음 시작할 때인데, 처음에는 글이 잘 읽히지 않기 때문에 가장 자신 있는 과목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는 2024년 필기시험에 "정보보호론(15분)→네트워크 보안(15분)→국어(30분)→OMR 작성(4분)→△표기 문제 풀이 및 마무리"로 준비를 해갔습니다.

국어 공부량이 가장 많아서 그런지 모의고사 성적 나쁘지 않았고, 국가직 95점, 지방직 100점을 맞고 시험장에 갔기 때문에 최소 80점 이상을 기대하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25분 정도 남은 상황에서 국어 17번을 풀고 있었는데, 시간이 적당히 남았는데도 계속 시계를 보면서 독해에 집중이 되지 않더군요.
도저히 글이 읽히지 않아 몇 분 동안 시간만 보내다가 OMR 답안 작성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아직 15분 이상 남았는데도 어느 순간 심장이 빨리 뛰고 세 번째 시험이라 그런지 압박감이 심해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5초 컷 문제 2개를 제외하고 뒤에 있는 문제를 모두 틀렸습니다. (국어 : 64점)

그래서 저는 처음에 긴장하는 것만큼, 마지막에도 시간의 압박을 받고 긴장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나 지문이 긴 문제를 중간에 배치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정보보호론(15분)→국어(30분)→네트워크 보안(15분)→OMR 작성(4분)→△표기 문제 풀이 및 마무리"
(가장 자신있는 과목 -> 가장 자신 없거나 지문이 긴 과목 -> 쉽게 마무리할 수 있는 과목)

그리고 고사장에 가서 이미 정해진 순서와 시간에 맞춰 문제 풀이를 하면서 잘 모르는 문제는 빠르게 스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킵 문제는 △표기)
자격증 시험만큼 시간을 많이 주지 않기 때문에 답안 작성 시간을 제외하면 전공과목 1문제에 30~40초 이내로 해결해야 국어를 여유 있게 풀 수 있습니다.

기출을 10회독 이상 했다면, 이 문제가 처음 보는 유형인지 단번에 확인 가능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테스트 하실 때도 이런 습관을 들이시고, 너무 많은 문제가 △표기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각 과목 당 2~3문제가 적당)

■ OMR 답안 작성 요령

OMR 카드 답안 작성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는 문제지 한 페이지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눴을 때 한쪽에 2~4개 문제를 보고 한꺼번에 칠합니다.
예를 들어 4개 문제의 답이 ②-④-③-③ 이라면, 칠할 때 속으로 발음한 숫자(2433)를 계속 말하면서 칠합니다.

한 개를 칠할 때 컴퓨터용 사인펜이 두 번 정도 터치해서 90% 이상 칠해지도록 합니다. (굵기 조절하면 한번 터치로도 마킹 가능)
문제지 페이지를 넘길 때 한 번쯤 문제지와 OMR 카드 번호가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소요 시간은 대략 3분 30초 정도이고, 화이트를 한두 번 사용하더라도 4분 안에 끝나게 됩니다.

가능하다면 아무리 늦더라도 1개월 이전부터 테스트할 때 꼭 OMR 카드 작성까지 하세요.
수정 테이프도 한 번에 원하는 위치에 잘 테이핑 되는 제품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추천 필기도구 참고)

군무원 시험은 국가직/지방직과 다르게 문제지를 가져갈 수 없어서 간혹 OMR 카드 작성한 답안을 응시표 뒷면에 적어 가도 되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부정행위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공부하신 분이라면 충분히 기억하실 수 있습니다.
시험 당일 오후 6시 전후로 시험지와 가답안이 올라오기 때문에 바로 가채점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추천 필기 도구

샤프 : 펜X 그X프1000
지우개 : 모노 스X다드
볼펜 : 제X스X림 0.38
화이트 : 빅 마X크로 테이프 트X스터
형광펜 : 엘라스X머 탄X 형광펜

제가 합격 수기에 필기도구를 적는 이유 :
지우개 가루가 너무 많이 나와서
볼펜 똥이 종이를 지저분하게 해서
답안지 수정해야 하는데 깔끔하게 한 번에 지울 수 없어서
형광펜이 종이 뒷면까지 비춰서

이런 사소한 일들 때문에 온전히 공부하는데 신경을 쓰지 못해서입니다.
2년 반 동안의 수험기간 동안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것들이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저는 만약 군무원으로 은퇴를 한다면 14년을 근무하게 됩니다.
왜 더 빨리 준비하지 않았나 후회도 되지만, 여러분은 아직 젊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셔서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수험 초기에 합격 수기를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는 초시생분들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 오늘 희망 근무 지역을 제출했습니다. 용인 토박이라 용인을 너무 가고 싶지만, 아마 힘들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나중에 이런 후회를 하지 마시고, 최종 합격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상위권을 목표로 하셔서 원하는 지역에 가셨으면 합니다.